-
- ▲ 김중겸 한전 사장이 19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 국정감사에서 정전사태에 관한 보고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19일 지식경제부 국정감사는 업무보고 시작 전부터 정전사태를 둘러싼 날선 공방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이 지경위 차원에서 ‘대통령 사과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빌려 “정전대란이 일어났는데 대통령은 보고를 받았는지 조치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 대통령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은 하지 않고 한전 직원들에게 화풀이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니 상임위 토론을 거쳐 대통령 사과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같은 민주당 소속인 김영환 위원장에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다소 불편한 감정이 섞인 톤으로 김 의원에게 “짧게 하라. 마무리하라”며 발언을 제지했다.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도 발언을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을 지원하는 듯 큰 소리로 맞섰다.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은 “결의안은 안건인데 의사진행발언을 빙자해서 그런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면 위원장은 마이크를 끄는 등 적절하게 발언을 제지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는 업무보고가 정전사태 내용을 담고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지경부 업무보고 전에 정전사태 당일인 15일의 전력수급상황 등을 보고받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