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美 백악관은 여성 소외시키는 보이 클럽"

입력 2011-09-17 16:56 수정 2011-09-17 18:4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이 여성 보좌관들을 주요 의사결정에서 소외시키는 `남성집단(Boys Club)'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중견 언론인 론 서스킨드는 오는 20일 출간될 책 `신용사기꾼들: 월가, 워싱턴 그리고 대통령 길들이기(Confidence Men: Wall Street, Washington, and The Education of A President)'에서 전직 고위 여성 보좌관 등 200명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같이 서술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비화 등을 담은 이 책에서 백악관 홍보국장을 지낸 아니타 던은 백악관이 "여성들에게 적대적인 직장으로써 필요한 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던 전 국장은 책에 인용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백악관은 적대적인 환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여성들이 백악관 고위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람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과 래리 서머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등 남성 동료에 의해 압도당하고 자신들은 열세라고 느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크리스티나 로머는 한 회의에서 서머스 전 NEC 의장에 의해 "밀려났다"며 "내가 마치 고기 조각처럼 느껴졌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던 전 홍보국장은 이런 문제는 2008년 대선 캠페인 기간에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TV 대선 캠페인 광고를 보다가 광고 속에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던은 "여성의 시각을 제공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너무 놀라 말문이 막혔다"고 회상했다. 이 광고는 나중에 재촬영됐고, 이때는 여성들도 등장했다.

익명의 한 여성 고위 관리는 "대통령은 진짜 여성 문제를 갖고 있다"며 "래리 서머스나 람 이메뉴얼 같은 `남성집단'의 생각은 정말 공정하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9년 11월 여성 보좌관들은 급기야 자신들이 회의에서 배제되고 무시당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에게 항의하기도 했다고 이 책은 기술했다.

책은 서머스 전 NEC 의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간 경쟁 관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묘사했다.

또 백악관이 때로 분열되고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저자인 서스킨드는 탐사보도 전문 기자로, 1995년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으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외관계와 안보 정책과 관련해 일련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미디어비평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