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신계륜-추미애까지…민주당 후보 ‘4파전’25일 잠실서 당내 경선, 최종 후보 가린다
  • “착한 시민과 함께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5일 “무엇이 되려고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거부할 수 없는 순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왔다고 느꼈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국회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국회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의장은 앞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해왔으나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를 접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서는 출마 압력이 끊이지 않았다. 14일 늦은 밤까지 우상호 전 의원 등 서울 지역위원장들의 출마 권유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00만 시민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기꺼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려고 한다”며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서울은 사람 중심의 서울이 돼야 한다고 봤다. 박 의장은 ‘사람 중심의 서울’이 되기 위한 반값등록금, 엄마교실 등 공약을 제시했다.

    박 의장은 “우선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서울시립대의 등록금부터 반값으로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서울에서도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빌 게이츠가 나오도록 '서울젊은이펀드'를 만들어 창의력있는 젊은이와 함께 21세기 첨단기술 시설과 투자를 서울로 모으겠다”고 했다.

    보육정책도 제시했다. 박 의장은 “‘엄마서울’을 만들고 싶다. 방과 후 엄마교실을 통해 학원으로 내돌려지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사교육비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무상급식-보육도 차근차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국회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포장보다는 사람에 투자해야 하고 곧 사람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한다. 야권 단일후보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노자의 상선약수, 즉 ‘최고의 선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임해 국민을 받드는 것이 최고의 정치요, 최고의 행정이요, 최고의 서울시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장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 공식 선언자는 천정배 최고위원과 신계륜 전 의원 등 3명으로 늘었다.

    추미애 의원도 이날 출마 의사를 굳히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마 공식기자회견은 16일 오전 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25일 치러지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