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13일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는 동맹국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미국 영토에도 직접적 위협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지명자는 이날 의회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미 정부는 북한의 WMD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 확산 행위를 면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장관으로 임명되면 정부 내 다른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런 위협을 줄일 것이며, 동맹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이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터 지명자는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 "북한의 대규모 재래 군사력과 확산 행위, 우라늄 농축과 WMD 프로그램 등을 통한 비대칭전력 확충 등은 미국과 역내 동맹국,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언급, "북한이 한국을 2차례 공격한 것은 북한 정권이 언제라도 도발행위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카터 지명자는 "국방부는 북한의 무기 관련 기술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해왔다"면서 "국제 비확산 규범 설정, 불법 화물에 대한 감시와 관련한 동맹국과의 협력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카터 지명자는 빌 클린턴 정부 초기인 지난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일했으며, 당시 제1차 북핵위기가 발생하자 북한과의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한 경력이 있다.

    윌리엄 린 현 부장관은 지난달 리언 패네타 신임 국방장관이 취임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