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통, 잘 좀 지켜봐라를 王 회장, 잘 봐달라로 오해"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현대건설 입사 이후 5년 동안 회사가 중앙정보부에 동태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10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학생운동 전력 때문에 입사가 안됐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정주영 회장에게 잘 좀 봐달라'고 했다는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내용에 대해 묻자 “믿는 사람이 있겠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 입사시 학생운동 때문에 입사가 안 돼 청와대에 편지를 썼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잘 좀 지켜봐라”라고 말한 것을 “잘 좀 봐줘라”로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고려대 재학 시절이던 1964년 한-일협정 반대 시위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아 집행유예로 풀리기 전까지 옥살이를 했다. 

    이 대통령은 “그 당시 학생은 독재정권과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에 반대했다. 감옥을 다녀온 뒤 취직을 못했는데 박 대통령이 취직시켜준 게 아니라 내가 몰래 시험치고 합격했다”고 했다.

    “그러나 입사가 안돼서 먹고 살기 위해 취직하는 것을 왜 막냐고 따졌더니 청와대에서 풀어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