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한명숙 '양강'체제로 후보군 자리잡나
  • 3선 이상의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요청했다.

    정세균, 김영환, 박병석, 원혜영 등 10여명의 중진 의원들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26 서울시장 선거에 한명숙 전 총리가 후보로 참여할 것을 적극 요청한다"고 했다.

  • ▲ 한명숙 전 총리와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6일 문재인 변호사(맨 왼쪽)의 주재로 만나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한나라당과 야권이 1대 1 구도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 민주당 제공
    ▲ 한명숙 전 총리와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6일 문재인 변호사(맨 왼쪽)의 주재로 만나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한나라당과 야권이 1대 1 구도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 민주당 제공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조찬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최고위원회가 선당후사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 줄 것과 한 전 총리의 후보 참여를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양축'을 이루고 있는 한 전 총리에 대해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출마를 촉구함에 따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이 사실상 두 사람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이르면 이날 오후 3시 한 전 총리를 만나 이런 입장을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박병석 의원은 "3선이상 의원들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출마 요청과 함께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