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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10.26 서울시장 보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데 따른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출마설이 나온 지 엿새만에 출마를 '접은' 안 원장을 "강남좌파의 정치쇼"였다고 평가 절하한 반면 민주당은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물꼬를 텄다"고 환호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안철수 파동은 선거만을 위해 야합한 곽노현식 단일화가 연상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적 소신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무작정 선거만을 위해 밀실에서 야합하는 좌파 단일화쇼는 이제 구태정치의 뻔한 선거전략이 됐다.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 하던 안철수씨의 본색도 알고 보니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구태 야합정치인에 다름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해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으나 단일화의 대가로 박명기 교수 측에 2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따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절묘하게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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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그는 "위선 좌파는 곽노현식의 선거야합으로 국민을 속이고 현혹하더니, 안철수와 박원순 역시 좌파 야합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두 분의 결정을 존중한다. 야권통합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단일화는 반한나라당 단일대오를 형성하여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라고 높게 평가했다.
"두 분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진보진영의 소중한 동지들이다. 특히 박원순 변호사는 그간 어려운 분들과 고통을 함께 해 온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지방행정에도 조예가 깊은 훌륭한 서울시장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단일화로 한시름 놓게 됐다. 지지층이 겹치는 안 원장이 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야권단일화가 무산, 서울시장 선거에 '먹구름'에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 박원순 변호사를 비롯한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루는데 뜻을 함께해 서울시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