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고초려(十顧草廬) 건의도 했지만 안 원장이 편을 갈라버려”
  • 한나라당 내 개혁 소장파 모임 ‘민본21’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사진)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특정 정당을 위한 결론을 내면 아바타 또는 아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안 원장을 ‘십고초려’해서라도 영입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누누이 건의했었는데 그런 안 원장이 정치권에 들어오자마자 편을 갈라버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 원장의 서울시장 후보 야권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혼탁한 정치판은 상당히 균형 감각을 갖춘, 좌우 균형이 있는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안 교수 입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원장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요약하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안 원장 같은 분이 훌륭한 의사, 기업가, 연구자로서 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되지 못하고 혼탁한 정치판에 혜성같이 나타난 모습을 취하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서울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 “출마 의지가 있는 분들은 이번 주말까지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마냥 지켜볼 수는 없고 나경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유력 후보자들의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