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출마의지 확고했지만 여론조사 보고 양보할 수도어느 쪽이든 공동보조 유력···박자 맞춰 서울시장 목표
  •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금명간 만나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지를 논의키로 했다. 사진은 2009년 9월 연세대 대우관에서 나란히 특강을 한 두 사람의 모습. ⓒ연합뉴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금명간 만나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지를 논의키로 했다. 사진은 2009년 9월 연세대 대우관에서 나란히 특강을 한 두 사람의 모습.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 박원순 변호사가 6일 회동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는 안 교수와 박 변호사가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공동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안 원장은 전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의 가장 큰 고민은 박원순 변호사”라고 말했다.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51대 49”라고 했다

    박 변호사 측도 안 교수와 직접 만나 후보 단일화나 야권 후보 경선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오고 있다.

    먼저 박원순 변호사가 출마하는 경우다. 이 경우 안 교수는 공동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박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도울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안 원장은 이번에 폭발적 지지율을 확인한 만큼 대선 후보까지 염두에 둘 가능성도 있다.

    박 변호사가 안 교수에게 “당신이 나가라”고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 변호사의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선거운동을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 박 변호사는 진보개혁 진영과의 연계가 강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와 중도층에 호소력이 약하고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안 교수는 대중성이 높고 SNS를 비롯한 온라인 문화에 강해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두 사람의 장점과 단점이 적절히 조합되면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현실정치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순식간에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