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반가내고 오후 출근, "검찰 출석하는 부인 위로 위해""변호인 처음 만나 협의 시작"...기자들 질문에 '침묵'
  • 지난해 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와 관련, 돈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31일 오전 한나절 휴가를 마치고 오후 2시 출근했다.

    곽 교육감이 이 날 반가(반일 휴가)를 낸 이유는 이 날 오후 예정된 부인의 검찰 소환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박상주 교육감 비서실장은 "사모님께서 오후에 검찰에 출석하기로 돼 있어 사모님을 위로하기 위해 휴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비서실장은 "업무때문에 바빠 변호인과 상의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변호인을 만나 처음 협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날 오후 곽 교육감의 부인 의사 정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1시 56분경 시교육청에 도착한 곽 교육감은 1층 현관에서 기다리던 기자들로부터 "오전에 왜 안나오셨나", "거취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안 하시나", "부인이 소환됐는데 심정이 어떤가"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 말도 없이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곽 교육감은 현관에서 엘리베이터까지 뒤따라오는 기자들을 직원들이 막아서자 "막지마, 막지마"라고 짤막하게 말하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오후 2시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가 9월 1일자 인사발령으로 떠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 외에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곽교육감의 사퇴와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1인 시위가 전날에 이어 계속됐으며,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그 옆에서 집회를 열면서 양측이 말싸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