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위그선·수륙양용버스·수상비행기 등 도입 추진관광수요 창출, 도서주민 교통서비스 개선 등 효과 기대
  • ▲ 경기도가 화성시 전곡항과 풍도 등 도서지역을 오가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위그선’ ‘수륙양용버스’ ‘수상비행기’ 등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 뉴데일리
    ▲ 경기도가 화성시 전곡항과 풍도 등 도서지역을 오가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위그선’ ‘수륙양용버스’ ‘수상비행기’ 등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 뉴데일리

    경기도가 화성시 전곡항과 풍도 등 도서지역을 오가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위그선’ ‘수륙양용버스’ ‘수상비행기’ 등의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위그선’ ‘수륙양용버스’의 도입방안 연구용역을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용역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수도권이면서 서해에 접한 경기도의 입지 조건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과 도서 주민의 교통서비스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됐다. ‘위그선’ ‘수륙양용버스’ 도입과 더불어 ‘수상비행기’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도가 구상한 방안은 화성시 전곡항∼풍도 등 4개섬(57km)을 운항하는 경기도서 순환노선과 화성시 전곡항∼4개섬∼인천항(85km)을 운항하는 인천시 연계노선, 충남 태안군 영목항(124.7km)까지 운항하는 관광중심의 경기∼충남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결과 두 교통수단 모두 대상 노선의 수익성이 부족했고, ‘위그선’의 경우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위험부담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수면에서 5m 정도 뜬 상태에서 150∼200km/h로 고속 운행하는 ‘위그선’은 기존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만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초고속 선박이다. 최근 국내 기술로 안전성을 포함한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인 문제점을 상당 부분 극복해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위그선’과 ‘수상비행기’의 정책적 도입을 검토한다면 민간 참여 유도를 통한 창의적인 운영방안과 비용절감을 도모해 공공의 재정적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하고, 공공기능을 할당·부여하는 방향으로 전략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과 육지를 동시에 운항하는 ‘수륙양용버스’의 경우 남이섬 노선(가평버스터미널∼가평역∼남이섬 선착장)에서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개념 교통수단을 도입하면 느린 운항속도, 하루 1편 운항, 승객 대비 대규모 여객선 운항 등 도서간 교통수단인 여객선의 문제점을 보완해 섬 주민에게 빠른 수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관광수요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륙양용버스는 시화호, 한강 등의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관광수요 창출과 산업활성화 가능성이 무한한 ‘위그선’과 ‘수상비행기’에 대해 단순히 수익성 측면에서 도입 타당성을 결정하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복합형 교통수단의 등록 및 운행 등에 관한 법률(안)’ 등 관련 법령과 제도가 정비되는 대로 신개념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시화호 노선(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공룡알 화석지∼공단역), 4대강 구간(이포보)에 도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