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놀래주려고 구멍 파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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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gifu-np.co.jp

    남편을 놀래주려고 아내가 판 구덩이에 부부가 함께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지 [47news]는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이시가와현 가호쿠시의 오사키 해안에서 회사원 A씨(23)와 그의 동갑내기 아내 B씨가 모래 구덩이에 함께 빠진 채 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와 B씨의 친구들은 이들 부부가 구덩이에 빠지면서 지른 비명을 듣고 즉시 인근 소방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출동한 소방관들이 이들을 구덩이에서 빼내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 결국 이들 부부는 질식해 숨지고 말았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사고 전날 오후부터 남편을 놀래주려고 친구 4∼5명과 함께 폭 2.4m, 깊이 2.5m의 구멍을 판 뒤 그 위에 모래를 올린 시트 뚜껑을 덮어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47news]과의 인터뷰에서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들 부부의 친구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