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많고 비 한두 차례..아침저녁 선선
  • 8월 넷째 주말 수도권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비가 오는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운데 야외활동에 큰 지장은 없겠다.

    ◇한두 차례 비..아침저녁 선선 = 토요일(27일)에서 일요일 오전(28일)까지 남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한두 차례 비가 오겠다.

    예상강우량은 5∼20mm로 야외활동에 큰 지장은 없겠다.

    토요일 아침 최저 기온은 21∼23도로 평년(20∼21도)보다 조금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26∼28도로 평년(27∼28도)과 비슷하겠다.

    일요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4도, 낮 최고기온은 27∼29도를 보이겠다.

    ◇"토요일, 서울이 문화에 젖는다" = 8월 마지막 주말인 27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서울광장을 비롯해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삼성동 코엑스, 송파 가든파이브 등지에 가면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서울의 매력을 발견하고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가 제4회 '서울문화의 밤'을 맞아 전시회와 공연, 문화체험활동 등을 풍성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릴 축하공연은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DJ DOC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로 채워진다.

    올해 처음 기획된 서울문화데이트 프로그램 역시 뮤지컬, 아카펠라, 재즈, 국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별 인사들의 토크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만큼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디바 옥주현, 몸짱이 된 '옥동자' 개그맨 정종철, '남자의 자격'의 이윤석을 브라운관이 아닌 카페에서 직접 만난다.

    정동에서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덕수궁 클래식의 밤, 미술관 한밤 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를 주제로 축제가 펼쳐진다.

    북촌에서는 50여개의 장인 공방과 갤러리들이 자정까지 활짝 문을 열어 나들이객들을 맞이하고, 주민들은 음식문화 한마당, 북촌의 밤 등 먹을거리와 소소한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가회동에 있는 '가회민화 박물관'은 민화전시 관람과 부적체험, 모란 티셔츠 만들기, 아이들에 유익한 만화부채 그리기 등 8종의 체험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체험비는 유료다.

    홍대입구역 일대에는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인사동에서는 식탁 도예 등 생활공예 전시장 '갤러리 예당', 고서화 전시장 '나라 갤러리' 등 갤러리를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무대 열기로 가득한 대학로에서는 소극장 공연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맛볼 수 있다. 1만원짜리 문화패스로 즐기는 19개의 공연 프로그램은 당일에도 표가 남아 있어 마로니에공원 현장안내센터에서 현장구매가 가능하다.

    삼성동 코엑스 지하 이벤트 코트에서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문화의 밤과 함께하는 '노래짱 거리 음악회'가 펼쳐지고, G20 광장에서도 거리음악회가 열린다.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및 화려한 아이리스 세트장 견학은 물론 연극 '라이어'(19:00~21:00)를 문화패스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패스는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를 통해 26일 자정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을 원하는 공연은 잔여좌석 확인 후 현장 구매를 해야 한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seoulopennight.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분하게 전시회 관람" = 선선하고 흐린 늦여름의 주말, 차분한 전시 한두 편 관람하면서 지나가는 여름을 관망하는 것은 어떨까.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13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학산구곡-사유하는 바다' 전시가 열린다.

    인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반성을 통해 지역 자연, 역사, 사건, 사람을 추적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관람료는 무료다. (☎010-2695-1884)

    인천 종합문화예술에서는 권희명 작가 사진전 '갠지스문명탐사프로젝트 1부-인도에서 만난 사람들'이 열린다.

    전시 작품은 인도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로 도시난민, 영혼의 안식을 위해 나선 사람들, 그들의 삶, 여인 그리고 어린이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032-427-8401)

    비 소식으로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실내에서 제3세계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있는 중남미문화원은 잉카, 마야, 아스테카 문명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중남미에서 30여년 동안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원장이 수집한 유물 3천 여점을 관람할 수 있으며 스페인 전통음식 '빠에야'와 '따꼬'를 맛볼 수 있다.

    또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는 아프리카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아프리카 부족의 움막을 닮은 원형 모양의 박물관에 입장하는 순간 아프리카 전통 성인의식과 제례의식을 만날 수 있으며 미술품과 생활용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아프리카 전통악기 연주와 전통 가면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수원에서 30분~1시간 거리에 있는 용인 민속촌이나 화성 융건릉, 과천 어린이대공원 등을 가볍게 다녀오며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