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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반칙하고 배신하는 형은‥" 하차 고백?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강호동이, 방송 중 멤버들에게 보낸 가슴 절절한 '라디오 사연'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1박2일> '폭포특집'에서 멤버들은 폭포를 찾아가기 전, KBS 라디오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사연과 신청곡을 써 보내는 이색적인 미션을 부여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강호동은 "1박 2일 강호동입니다. 사랑하는 태웅, 수근, 지원, 종민, 승기야.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고 이것이 카리스마라고 생각하는 단순하고 어설픈 형을 너그러움으로 이해해주길 바래"라고 말문을 연 뒤 "오늘 폭포 특집만 봐도 그래. 반칙 배신하는 형은 설정이 아니라 실제 내 자신 같아 마음이 무겁구나. 더 멋진 형을 만났더라면 내 동생들이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하지만 동생들 생각하고 사랑하는 맘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라고 밝혀 동생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라고 했던가요. 오늘밤도 변함없이 내 동생들을 마음속에서 그려 봅니다. 설악산에서 홀로 외로이 호동이가 신청합니다. 밤을 잊은 모든 그대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라고 자신의 라디오 편지를 마무리했다.
방송을 접한 한 네티즌은 "'1박2일'의 수장이자 가장 나이가 많은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아끼는 마음이 잘 묻어난 글"이라는 평을 달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해당 편지에서 동생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더불어 미안한 심경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자신의 하차를 염두한 심경고백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실제로 해당 방송은 7월 15일에 녹화가 이뤄졌는데 강호동이 자신의 별장에서 멤버들과 '비밀회동'을 가진 것도 7월달로 알려져 이같은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강호동이 '1박2일' 하차 결정을 내리면서 복잡다난한 자신의 심경을 최측근인 멤버들에게 토로한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