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해외동포와도 네트워킹 확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보폭을 ‘해외’까지 넓힐 전망이다. 노무현재단은 12일 세계 각국의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구성된 노무현재단 해외온라인위원회가 ‘글로벌네트워크 봉하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체험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해외동포들과 만나 ‘글로벌 모임’을 갖는다. 캠프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일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일본·호주·프랑스·스페인·영국·미국·캐나다·독일 등 8개국 20여개 도시에서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생가 및 추모의 집을 둘러본 뒤 봉하 친환경 쌀방앗간 견학, 솟대만들기 체험 등을 하게 된다.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즐겨 거닐던 ‘대통령의 길’ 등을 참가자들과 함께 걸으며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문 이사장은 노 대통령을 10년 가까이 경호했던 주영훈 권양숙 여사 비서실장과 동행하면서 주요 코스마다 숨어 있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들려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걷기 행사가 끝난 뒤 생태연못 정자에서 ‘봉하장군차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갖고 참가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침에는 노 전 대통령이 자전거로 자주 다녔던 화포천 생태길을 참가자들이 자전거로 직접 달려보는 일정도 마련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특강도 준비돼 있다. 한 전 총리는 '나와 노무현'이라는 특강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 및 최초 여성 총리 발탁 과정, 참여정부 국정 경험, 노 전 대통령 국민장 공동장의위원장을 맡게 된 사연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봉하캠프는 지난해 10월 초 미국의 한 회원이 봉하에서 '글로벌네트워크 포럼'을 열자는 제안으로 출발해 참가자들은 항공료·숙박료 등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