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네이버 웹툰 캡쳐.
    ▲ 사진 = 네이버 웹툰 캡쳐.

    두 남성이 물웅덩이 주변에서 잃어버린 도끼를 찾고 있다. 산신령 같은 외모의 한 할아버지가 이들의 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도끼를 찾은 이들은 산에 올라가 장작으로 쓸 나무를 찾기 시작한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발견, 도끼로 수차례 내려친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만 년을 산다는 일명 ‘만렙나무’였던 것이다. ‘만렙’은 온라인게임 등에서 최고의 등급을 뜻하는 말.

    도끼를 찾아줬던 할아버지가 나타나 “그 나무는 절대 가져갈 수 없을 것”이라며 “50년 동안 이 나무를 베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들은 나무를 자르지 않고서 그냥 뿌리째 뽑아가기로 한다. 이 나무에 자르려 50년을 보낸 할아버지는 이들의 말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다.

  • ▲ 사진 = 네이버 웹툰 캡쳐.

    9일 네이버 ‘웹툰’에 소개된 ‘타임인조선’ 단편 중 8번째 이야기 ‘만 년을 사는 나무’의 주요 내용이다. 만화가 이윤창의 작품이다.

    한편, 같은 날 이 만화의 주제가 됐던 만렙나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모았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사진 속 만렙나무는 어른 키 정도의 높이에 엄지 손가락만한 넓이로, 나뭇잎 하나 없이 뼈대만 앙상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나무 앞부분에는 범퍼가 찌그러진 자동차 한 대가 서있다. 이 장면을 통해 사진을 찍은 네티즌은 ‘방어력 최강’ 만렙나무가 등급이 한참 떨어지는 자동차를 박살냈다는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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