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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 피해 복구작업 9일째인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래미안 방배아트힐 아파트에서는 장병들의 노고에 화답하는 주민 환송행사가 열렸다.
- ▲ 되찾은 웃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아파트 주민들이 4일 오후 복구작업을 마치고 철수하는 육군 장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이날 오후까지 복구작업을 한 장병 600여명은 작업복 차림 그대로 부대별로 2열 종대로 늘어서 군가를 부르며 입구 쪽으로 씩씩하게 행진했다.
아파트 입구에는 '장병 여러분의 수해복구 지원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주민 일동 명의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주민들은 꽃목걸이를 장병에게 걸어주고 꽃다발을 건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민 200여명은 길가에 늘어서 '수고했다', '고맙다', '최고다' 등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일부 주민은 대열로 다가가 장병을 얼싸안고 어깨를 다독였으며 여기저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민 조남인(76.여)씨는 "손자나 다름없는 장병들인데 그동안 너무 힘들게 고생한 생각을 하니 눈물이 쏟아졌다. 누가 우리를 위해 이렇게 애써주겠나"라고 고마워했다.
전정숙(60.여)씨는 "한 장병이 '그동안 먹을 것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니까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고맙고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총무 목진욱(58.여)씨는 "사병뿐 아니라 간부들까지 모두 나서서 진흙에 빠져가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뭐라고 감사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작업에 참여한 배창주 상병은 "처음 현장에 투입됐을 때는 목까지 차오르는 토사를 보고 '어떻게 다 복구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모님 집을 정리해 드린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우면산 산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래미안 방배아트힐은 진입로와 지하주차장 복구 등 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은 상당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남부순환로와 래미안 방배아트힐 일대에는 사고 첫날부터 군·경과 소방대원, 공무원, 자원봉사단 수천명이 매일 투입돼 토사 제거작업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