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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 소속 호화 크루즈인 레전드(Legend of the Seas)호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첫 크루즈 상품을 운항하기 위해 4일 새벽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부산항을 모항(母港.homeport)으로 한 크루즈 상품이란 부산항이 승객이 타고 내리는 출발지이자 종착지로 진행되는 상품이라는 뜻이다.
레전드호는 이날 오전 6시 부산항에 들어왔다. 이 선박에는 승객 1천800명이 타고 있었고, 홍콩 관광객 800명 중 72명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내려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이날 저녁까지 부산을 관광한 뒤 밤 비행기로 홍콩으로 떠났다.
크루즈를 타고 온 외국인이 부산에 내려 관광을 즐긴 뒤 비행기로 귀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와 비행기가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 첫 사례라는 뜻이다.
이 배는 이날 오후 4시께 다음 목적지인 중국 톈진으로 출항했다.
레전드호는 6만9천130t으로 최대 승선 인원은 2천66명이다. 홍콩, 일본 후쿠오카, 부산, 중국 톈진을 운항하고 있으며 야외 수영장과 극장, 쇼핑센터, 카지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선사 측은 당초 올해 3∼9월 모두 9차례 부산항을 모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자 동북아 크루즈 상품을 동남아 크루즈 상품으로 대체하면서 부산항 모항 입항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와 항공편이 결합된 최초의 상품이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세계 크루즈시장에서 부산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전드호는 이번 입항을 포함해 올해 모두 6차례 부산항을 모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며, 2012년부터는 대폭 늘려 운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