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8월부터 전국 하천 유역별로 평균 강수량을 1시간 단위로 산출하고 향후 48시간 전망치를 자동 생산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이나 물관리 유관기관이 기상변화에 따른 유역별 총강수량을 선제적으로 알 수 있어 홍수 예방, 댐 및 저수지 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동네 예보를 활용해 전국 26개 유역별로 강수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 이달 말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동네 예보란 2008년 도입된 제도로 기온과 습도, 바람, 하늘상태, 강수확률, 강수량, 적설량, 강수형태, 파도높이 등 12가지 날씨 항목을 이틀 한도 내에서 3시간 단위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동네예보 도입으로 현재 행정구역별로 날씨정보 등이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홍수 피해와 밀접한 하천 유역별로 상세한 기상예측 정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물관리 및 방재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돼 왔다.

    기상청이 이번에 도입한 시범서비스는 전국을 26개 대권역별로 나눠 1시간 단위 강수 실황과 함께 12시간 단위의 유역별 평균 강수량을 최대 48시간 이후까지 제공한다.

    유역별 평균강수량이란 한 지점의 강수량이 아니라 하천 유역 전체의 평균강수량을 말하며 전체 강수량을 톤(t)으로 환산할 수 있다.

    현재는 해당 지점에 시간당 얼마 정도의 비가 내릴지를 예보하는 포인트 예보가 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면적 강수량 개념이 도입되면 특정 지점에 시간당 몇 mm의 비가 내릴지를 예측하는데서 나아가 한강 유역 전체적으로 몇 t의 비가 더해지는지 알 수 있다.

    기상청은 기존 정부 공통유역도 및 수자원 단위지도의 21개 대권역을 중심으로 유역 면적이 넓은 한강과 낙동강 지역을 각각 4개와 3개로 추가 분류, 총 26개 대권역에서 강수 실황 및 총강수량 자료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우선 수자원공사, 홍수통제소, 수력원자력주식회사, 농어촌공사, 지자체 등 강과 하천, 댐과 저수지 등을 관리하는 유관기관에 이런 정보를 시범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존 동네예보는 포인트 단위의 예보인데 여기에 면적 단위 개념을 더해 유역별 총강수량 정보를 생산하게 됐다"면서 "홍수 예방과 수질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