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BC 캡쳐.
    ▲ BBC 캡쳐.

    “저 얘 죽이면 내가 밥 살게.”

    어처구니 없는 ‘내기’ 한 판이 현실이 돼 버렸다. 밥 한끼 얻어먹으려 전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것이다.

    28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영국의 한 16살 소년이 친구와의 아침 내기에 이기기 위해 한 살 아래인 전 여자친구를 참혹하게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조수아 데이비스(16)라는 이 소년은 지난 2009년 말부터 약 3개월 간 레베카(15)라는 여자친구와 사귀다 헤어졌다. 결별한 이유는 데이비스의 지나친 집착 때문에 레베카가 헤어질 것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앙심을 품은 데이비스는 친구들에게 “레베카를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이 때마다 그의 친구들은 “네 말대로 레베카를 진짜 죽인다면 내가 밥 한 번 살게”라며 장난치 듯 내기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그릇된 승부욕은 여기서 발동한다. 그는 레베카를 외딴 장소로 유인해 럭비공만 한 돌로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 참혹하게 살해한 것이다. 특히 살해한 직후 현장에 친구들을 데려와 내기에서 이긴 것을 자랑하기도.

    레베카의 가족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무의미하고 야만적으로 레베카를 죽였다”면서 “그가 그녀에게 한 짓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용서할 수 없다”고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