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8만명 기리는 다큐멘터리 상영피해자 가족 모근과 구강상피세포 채취...납북자 유해송환에 대비
  • ▲ 지난해 납북자 희생자 기억의 날에 참석한 납북자 가족들이 잃어버린 가족 사진 앞에서 헌화를 하는 모습. ⓒ 뉴데일리
    ▲ 지난해 납북자 희생자 기억의 날에 참석한 납북자 가족들이 잃어버린 가족 사진 앞에서 헌화를 하는 모습. ⓒ 뉴데일리

    6.25 전쟁 61주기를 맞아 ‘6.25 납북희생자 기억의 날’이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사)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미일 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해 납북자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납북 당시의 안타까웠던 상황을 증언하며 잃어버린 가족들을 기린다. 행사 중간에는 가족 사진에 헌화를 하는 시간과 함께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또 피해자 가족들의 모근과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납북자 유해송환에 대비하는 시간도 가진다.

    협의회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납북된 국민은 8만명에 달한다. 그동안 잊혀져가던 이 같은 사실은 정부가 지난해 전쟁납북자 관련 특별법을 시행한 이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6.25납북자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했고, 새로 건설된 국가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그런 이유로 북한의 납북대상 1순위가 돼 피해를 당한 것.”

    이미일 협의회 이사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는 전쟁납북자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납북자는 없다’는 북한의 거짓 주장을 방관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문명국으로서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며 “이제 정의의 편에 서서 거짓과 진실을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