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300만원 지급" 호언장담 알고보니 가짜
  • 최근 허경영의 이름으로 개설된 트위터(@huh_president)에 "대통령 당선 후 (허경영을)팔로우 한 분들께 1인당 300만원씩 드리겠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트위터 프로필에는 "18대 대통령 당선 예정인 본좌 허경영입니다. 공화당 총재, 천재 정치 인터넷 대통령, 저서 '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 5000만부 판매 예정, 바이칼 호수 영구 사용, 세계통일 예정"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바로 허경영 자신임을 강조했다.

  • 허경영은 "자신이 당선된 후 팔로우의 상징인 마패를 프린트 해 청와대로 가지고 오면 30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는가하면 "제 사진에 눈을 맞추시고 허경영을 세 번 부르시고 콜미 노래를 한번 들으시면 모든 일이 잘 될 수 밖에 없다"는 황당한 내용을 늘어놓기도 했다.

    당초 허경영은 "팔로우 하시는 분들께 당선 후 10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곧바로 "관객의 호응이 적어 1인당 300만원씩 드리겠다"며 팔로우 숫자를 늘리는데 혈안이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서 허경영 트위터에 대한 진위 논란이 벌어지자 계정 운영자는 25일 오후 "너무 어두운 정치에서 웃으려고 시작했습니다. 악의는 없었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봉OO이라는 요리사입니다. 감사했습니다"라는 해명글을 올렸다.

    트위터 개설자는 "저는 진짜다 가짜다 말 한 적이 없고, 잘 보시면 저는 허경영이 아니라 혀로 경영하는 혀경영"이라면서 "패러디와 현실을 구분 못하게 만드는 우리나라 현실이 슬플 뿐"라는 심경을 밝혔다.

    허경영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경제공화당 후보로 출마, 9만6756표(0.4%)를 얻어 7위에 오른 바 있다. 2008년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 훼손 혐의로 구속되는 곤욕을 치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