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카페 ‘수만휘’, "알바 퇴출의지 가진 인강업체 공개모집" ‘이투스’ “작년말까지 댓글 알바 썼다” 고백...“현재는 근절"
  •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인터넷 강의 사이트의 ‘댓글 알바’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입시 관련 대표적 인터넷 강의 기업 중 한 곳인 ‘이투스’는 21일 댓글 알바를 사용했었음을 용기있게 시인했다. 

    이번 양심고백은 대입 수험생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의 자체 정화활동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수능 날 만점시험지를 휘날리자(cafe.naver.com/suhui, 수만휘)’ 운영자 윤민웅(텐볼스토리 대표. 32)씨는 지난 1일 카페에 “알바생 퇴출의지를 가진 인강회사를 공개모집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인터넷 강의 업체와 강사들이 알바생을 고용해 평가를 왜곡하는 그릇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만휘’는 현재도 네이버와 다음에 개선된 카페에 별도의 댓글알바 의심신고란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인터넷 강의 업체의 양심고백을 요구한 수험생들의 목소리에 ‘이투스’가 용기있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투스는 이 날 ‘수만휘’ 커뮤니티를 통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댓글 알바 활동을 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회사는 경영진과 강사진을 대거 교체하고 작년 12월부터 일체의 알바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수험생의 정보공간이 깨끗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투스 관계자는 “기존 업계의 관행대로 우리도 댓글 알바를 썼지만 자체 조사와 협의를 거쳐 작년 12월부터 알바를 근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투스의 양심고백을 이끌어 낸 ‘수만휘’는 이투스외에 다른 대형 인터넷 강의 업체들에 대해서도 공문을 보내 양심선언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