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본21 “한-미 FTA, 野 극한 충돌 피해야”‘새로운 한나라’와 공조 속 독자활동 강화
  •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권영진 의원은 21일 서울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와 관련해 당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민본21’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체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기자간담회로 대체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이 자리서 권영진 의원(사진)은 사견임을 전제로 “한나라당식 맞춤형 복지냐, 민주당식 보편적 복지냐에 대한 선택의 문제”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서울시장이 외롭게 싸우는데 서울에 정치연고도 없는 지도부 일부가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위해 큰 고민없이 정치적 소신을 피력하는 것은 위험한 처신”이라고 가세했다.

    이들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임계점까지는 여야 간 극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한-미 FTA는 필요하나 미국 상황도 녹록치 않으므로 야당과 대화할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8월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극한 대결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대야 설득도 중요하나 국익에 비춰 임계점에 왔을 때 어리석게 야당과의 대화를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인내와 국익이라는 부분이 임계 상황에 왔을 때 다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성범 의원은 “민본21이 한-미 FTA 입장을 정리해본 적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혁·쇄신 목소리를 내온 ‘민본21’은 당내 또 다른 쇄신그룹인 ‘새로운 한나라’와 공조하되 ‘민본21’ 차원의 독자활동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모임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이제 ‘새로운 한나라’가 자체 동력을 가질 단계가 됐다. 따라서 ‘민본21’ 회원을 대표해 정태근 의원이 ‘새로운 한나라’에서 적극 활동하는 대신 다른 회원들은 ‘민본21’ 활동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민본21’은 내달 7∼8일 1박2일간 일정으로 강화도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내달 중 홍준표 대표와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