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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황해남도 태탄군 등 일부 지역에서 사흘간 363㎜의 비가 오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상당한 규모의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16일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저녁부터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전국에서 비가 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졌다.
12일 오후 6시~15일 오후 6시 내린 비의 양은 태탄군 363㎜, 북창군 338㎜, 서흥군 329㎜, 신평군 319㎜, 법동군 315㎜, 고원군 303㎜, 수동노동자구 300㎜ 등이다.
또 맹산군 296㎜, 천내군 278㎜, 홍원군ㆍ녕원군ㆍ문천시 275㎜ 등 60여개 시ㆍ군지역에서 200~300㎜의 비가 내렸다.
최근 시간대별 강수량을 보면 14일 오후 9시~자정 사이 승호군 62㎜, 성천군 60㎜, 북창군 58㎜, 삼석구역 56㎜, 황주군 55㎜, 삼등리 51㎜, 15일 오전 0시~3시 사이 북창군 67㎜, 15일 오전 3시~6시 사이 북창군 54㎜, 평성시 50㎜ 등이다.
15일 오전 6시~9시 사이 길주군에서는 50㎜의 폭우가 내렸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남한에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주말 내내 중북부 지방과 황해도 지방을 오르내리면서 강약을 반복하다 점차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최고 200m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이번 폭우에 따른 피해 상황은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와 비료 부족 등으로 북한의 올해 농사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 농작물 수정이 한창인 철에 비가 많이 와 북한 주민들은 강냉이와 콩 농사를 망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모자라는 비료 보충을 위해 부식토에 거름을 섞어 만든 '흑보산 비료'를 생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