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권재진 기용, 대통령에게 ‘독’ 될 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5일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과 관련,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힘의 정치는 대통령에게 독이 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고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임기가 몇개월 남지 않은 여당 국회의원들의 숫자를 믿고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바로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가 관련돼 있는 사건이다. 잘못된 인사가 서민들의 피눈물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또다시 최측근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통령 측근을 내년 총선과 대선의 주무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선거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인과 누님 동생 하는 측근의 법무장관 임명은 정권말 권력형 비리를 현 정권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한진중공업의 문제를 넘어서 고용불안, 정리해고의 불안에 떨고 있는 전 국민의 문제”라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 관심을 갖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 대해서도 “훌륭한 기업가는 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한 사람인 만큼 조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제가 민생의 편에 서 있는 한 결코 민생 문제는 양보하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