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흥초 전교생 티켓 구입...자비 3,000만원 들여국제 스포츠대회 성공..."전국 시도 품앗이 개념으로 도와야"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포항 영흥초등학교 전교생을 자비를 들여 초청하기로 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른 비용은 모두 3,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자비로 학생을 초청한 것은 고위 공직사회나 재계에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무언의 압력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관련해 "모든 시-도가 `품앗이' 개념으로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조만간 “(전국) 시장 및 도지사 회의를 열어 대회 성공을 위한 시-도간 협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해서는 대구가 지역구(대구 동구을) 유승민 최고위원이 여러 차례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더반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때) 지난 겨울 평창에서 열린 국제 스키대회에 관객이 없었다는 점을 갖고 독일이 우리를 공격하더라"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식으로 대회를 유치만 해놓고 관객이 안 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황우여 원내대표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하자 "마찬가지로 다른 시-도에서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품앗이' 정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