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부터 1시20분까지 오찬.. '화기애애'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고 주요 현안과 정국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자영업자가 존립하기 어려운 조건이므로 서민층을 따뜻하게 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정부와 당이 잘 협조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 발표 안 하도록 하고 당도 충분히 협의하는 등 당-정협의가 긴밀하고 원활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첫 상견례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첫 상견례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청와대

    다음은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 등이 전한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

    ▲이명박 대통령=(순방 기간) 내가 없는 동안 고생들이 많았다. (당선) 축하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결과가 좋았다. 동계 올림픽 프레젠테이션 연습하는데 준비 팀에서 대통령에게 연습 같이하자는 말을 차마 못 하는 것 같아서 내가 스스로 같이 하자고 제안해서 2회에 걸쳐 함께 연습했다. 충분히 준비한 것이 유치 성공에 도움이 됐다.

    대구 육상 선수권 관중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그런 차원에서 모교 초등학교 학생 전원을 사비로 초청하겠다. 정부와 각 시도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품앗이했으면 좋겠다. 자영업자가 존립하기 어려운 조건이므로 서민층을 따뜻하게 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미소금융의 성공을 위해 당이 많은 관심 기울여달라. 정부와 당이 잘 협조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 발표를 하지 않도록 하고 당과 충분히 협의하는 등 당정협의가 긴밀하고 원활해야 한다.

    보수-중도 정책이 필요하다.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관련해) 결정된 것도 아닌데 언론에서 기사가 나오더라. 최종 결정 전에 홍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와 상의해 처리하겠다. 마지막까지 일을 열심히 할 사람 필요하다. 스타일리스트는 곤란하다.

    ▲홍준표 대표=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요망된다. 우리은행, 대우조선해양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인데 대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포스코처럼 국민공모주 형태로 해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원내대표 마친 직후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순방한 적이 있다. 앞으로 외국특사 보낼 일이 있으면 당 최고위원 보내달라.

    ▲황우여 원내대표=아프리카는 지하자원만이 아니라 미술 음악의 영감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그런 측면의 교류도 필요하다.

    ▲나경원 최고위원=내년 총선과 대선 책임이 당에 있다. (정책에서) 당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책은 몰라도 책임은 차별화될 수 없으니 청와대가 지원해달라.

    ▲남경필 최고위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를 잘 하겠다. 법무부 장관으로 민정수석이 거론되는데 적절치 않다. (한나라당의) 많은 의원 만나고 이야기했는데 (홍) 대표를 포함해서 극소수만 찬성하고 대부분은 반대한다. 이것이 당심이다. 대통령도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

    ▲유승민 최고위원=당의 화합과 정권 재창출 중요하다. 책임 느낀다. 열심히 하겠다. 친서민 정책이 좀 더 가슴에 와 닿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