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와 군산을 오가는 50인승 위그선(Wing In Ground Craft)이 건조돼 오는 9월께 취항할 전망이다.
- ▲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전북 군산의 윙쉽중공업(주)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50인승 중형 위그선의 모습. 50인승급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다ⓒ
전북 군장산업단지에 있는 윙십중공업㈜은 최근 군산 1공장에서 50인승 중형 상용 위그선인 'WSH-500'의 건조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에 쌍발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해 선박용 디젤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 선박은 선체 길이 29m, 폭 27m, 높이 7m다.
순항속도는 시속 180㎞로 제주에서 군산까지 1시간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시속 200㎞에 이른다.
지금까지 8인승 이하의 소형 위그선은 독일 등지에서 개발됐지만, 50인승 이상 중대형 상용 위그선의 건조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윙십중공업은 앞으로 공장시험과 시험 운전을 통해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최종 안전인증을 받고 나서 오션익스프레스㈜에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 ▲ 위그선이 바다 위를 나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2월 군산지방항만청으로부터 조건부 해상여객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은 오션익스프레스㈜는 오는 9월 군산 비응항과 제주시 애월항 노선(길이 320㎞)에 위그선을 투입해 하루 4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의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요금은 4만∼5만 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위그선은 바다 위를 1∼5m 높이에서 시속 180∼250㎞로 순항하는 해상교통 수단으로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료 소모량도 고속선과 항공기보다 적어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 ▲ (서울=연합뉴스)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 'ARON-7'이 3일 오후 경기 화성시 궁평항 앞바다에서 시연되고 있다. 위그선이란 '수면효과(Wing in Ground Effect)'에 의해 물 위를 떠서 나는 배를 말한다. 5인용으로 평상시 고도는 5m, 최대 300m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20km이다.ⓒ연합뉴스
또 장애물 감시 적외선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전방 10km 이상의 거리에서 물체를 파악하고 회피 또는 감속 운행이 가능해 비행기나 다른 선박보다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