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3만 투표하면 승리한다"
-
세금급식 주민투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다급히 한나라당을 찾았다.
당차원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좌클릭과 함께 다소 어정쩡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새 지도부에 대한 압박의 카드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승리하면 총선ㆍ대선 국면에서 훨씬 유리한 지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서울시 당협위원장들도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개표만 된다면 세금급식 반대 의견이 더 많을 것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투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1/3이 넘지 않아 개표조차 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금급식을 추진 중인 민주당 측에서 ‘투표 김빼기’ 작전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안 가게 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주민투표와 관련해 본안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동시에 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한다"면서 "관건은 유권자의 3분의 1을 투표장으로 모셔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렇게 되면 6.3 대 3.5나 5.5 대 4.5로 이길 수 있다"며 "무상 포퓰리즘에 유권자들의 분노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