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무부 루이스 시드바카(Luis CdeBaca) 인신매매 퇴치담당 대사는 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 성매매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드바카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김춘진 의원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를 앞두고 대형 경기장 주변에 성매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장 건설을 위해 강제노동이 있었고, 성매매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된 만큼 한국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인신매매 근절법을 마련해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김 의원이 발의한 `인신매매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 `인신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발의한 `인신매매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특별법안'이 계류돼 있다.

    또 법무부는 지난 5일 인신매매죄를 명시하고 범죄단체 조직죄 처벌 조항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인신매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이 많다"며 "시드바카 대사의 방한을 계기로 인신매매 관련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입법화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드바카 대사는 미시간대 로스쿨에서 학위를 취득했고 연방검사로 재직하며 돈세탁, 조직범죄, 외국인 밀입국, 공직자 비리, 인신매매 등 다양한 사건을 수사했다.

    그는 2009년 5월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퇴치담당 대사로 임명된 이후 `현대판 노예제'라고 불리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시드바카 대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