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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영광, 한국의 氣
2018 동계 올림픽 유치 성공! 한국인들이 또 해냈다. 한국인들의 좋은 기(氣)가 또 한 차례 냅다 솟구쳤다. 또 한 번 무얼 바라보고 신나게 살 일이 생겨서 더욱 좋다. 이런 걸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은 마치 적혈구와 백혈구가 치열하게 싸우는 나라 같다는 것이다.
나라를 오므라뜨리려는 사악한 기와, 그것에도 불구하고 확하고 일어나려는 생명력의 기, 이 둘이 일진일퇴를 되풀이하며 싸우는 게 한국 같다. 세계 어느 나라건 그렇지 않은 나라가 없겠지만, 한국이 그게 특히 심한 것 같다.
6.25 남침으로 인한 빈사상태에서 오늘의 아시아 세 번째 동계 올림픽 유치국에 이른 대한한국-이거야 어디 웬만한 사람 보다가 현기증 나지 않겠나? 무엇보다도 중국에 앞선 게 기분 짱이다.
한국 사람이 무얼 했다 하면 이렇게 기차게 해내는 특출한 자질이 있다는 게 다시 한 번 유감없이 입증되었다. 그런데 왜 정치는 저 모양이고 부정부패는 여전하고 교실은 개판이고 기강은 ‘노(no) 선진국’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적혈구 백혈구가 막상막하인 모양이다.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강원도민의 경사이고 전국민의 기쁨이다. 반면에 김정일은 배깨나 아프겠다. 88 올림픽 앞두고 KAL기 폭파한 그,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앞두고 또 무슨 짓을 할런지 알 수 없다.
한국이 갈수록 나빠져야 주체사상, 종북주의, 종속이론 설 자리가 생길 것이라 여길 터인데, 월드 컵 한 번 올림픽 두 번, 초대형 국제행사를 한국이 세 번 씩이나 연달아 주최하니 아마 저들 속이 무척이나 뒤틀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나쁜 기를 이길 좋은 기를 살려야 이 경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그건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우리 마음을 오늘의 이 좋은 기로 계속 충전해야 한다. 한국인의 생명력을 신뢰하면서 그것이 저 사악한 기운을 퇴마(退魔) 할 수 있기를 빈다.
류근일 /본사고문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