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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토비 도슨이 6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프리젠테이션에서 평창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남아공 더반으로 향해 있는 7일 새벽 12시20분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됐습니다"라는 낭보가 울려 퍼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3차 총회에서 한국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결정된 것이다.
모두가 승리의 포효를 하며 환호하는 순간 누구보다도 가슴 벅차해 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평창이 ‘깜짝 카드’로 준비한 ‘토비 도슨’이다.
지난 2일(한국시각) 뉴욕에서 남아공 더반으로 날아온 그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온몸으로 뛰었다. 연일 이어지는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공세에 마냥 행복해 했다.
특히 그는 지난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열린 후보도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IOC위원의 표심을 흔들며 이번 올림픽 유치에 크게 공헌했다.
당시 그는 입양과 올림픽 출전 등 자신의 개인사를 얘기하면서 “스포츠는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평창 올림픽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선수들에게도 완벽한 스포츠 시설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포츠가 주는 ‘희망’의 중요성을 강조해 IOC위원을 감격케 한 바 있다.
한국 이름으로 김수철인 도슨은 부산에서 태어난 후 불우한 가정사 때문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야 했다.
3살 때 시장에서 길을 잃은 후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고아원에서 생활해야 했고, 이후 푸른 눈 하얀 피부의 미국인 부부에게 입양돼 콜로라도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해야 만했다.
미국에서의 생활도 결코 녹록치 못했다. 내성적인 성격탓에 그는 초등학교 시절 중국인이라는 놀림을 받던 '왕따'였다.
그러나 도슨은 스키강사였던 부모님의 권유로 스키를 시작하게 됐고, 이때부터 본인의 ‘숨은 재능’을 찾게 된다. 지난 2006년에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유명인사가 되어서 도슨은 한국을 방문, 아버지를 찾았다. 자신을 버린 한국과 가족을 원망하기는커녕 한국과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 도슨은 아버지를 만나 “그동안 아버지가 왜 나를 찾지 못했는지 완벽히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이해는 한다.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