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5일 "대북 미디어 활동의 효과를 높이려면 활동의 목적과 대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날 NK지식인연대 주최로 하이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대북 미디어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배가 불룩한 김정일의 사진이나 자극적인 욕설이 담긴 내용을 실어 대북전단 활동의 목적을 상실하고 대외선전에 나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대북 미디어 활동과 관련해 `심리전이 계속되면 임진각 등 발원지를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뒤 대북전단 살포 방법과 행사 공개 여부를 두고 국내 대북단체간 갈등이 벌어진 적이 있다.

    강 교수는 `북한 주민에게 정보제공'이 목적이라면 굳이 북한 정권을 자극하거나 이벤트성 행사를 열어 본연의 목적을 왜곡할 필요는 없다며 무분별한 대북 미디어 활동을 경계했다.

    강 교수는 이날 북한의 지역·인구 분포를 고려해 맞춤형 전단을 보내고 주민들이 가진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목적에서 대북 방송·전단에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성공사례를 세세하게 소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이광백 자유조선방송 대표,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등이 참석해 대북 방송·전단 활동의 소회를 밝히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