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귀여니 이윤세(27)가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이윤세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가 또래의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며 출간됐고, 이어 ’늑대의 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다섯개의 별’ 등이 연이어 화제가 됐다.

    ‘귀여니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신드롬을 안게 된 주인공이었던 귀여니 이윤세의 작품들은 이내 영화와 연극으로 제작, 2004년에는 강동원 조한선 주연의 영화 ‘늑대의 유혹’이 인기를 모았고, 이 작품은 뮤지컬로 각색돼 7월 중순부터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윤세가 이 같이 파급력 있는 작가로 떠올랐음에도 겸임교수로 임용된 사실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어 파괴의 주범’, ‘국어파괴자’ 등과 같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귀여니’가 겸임교수가 됐다는 사실이 4일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다수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황당하다”, “문학과 예술을 모독하는 것”, “귀여니가 교수 되는 동안 나는 무얼했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대해 서울종합예술학교 관계자는 “내년에 신설될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는 대중들의 기호와 요청에 따라 예능, 교양, 다큐, 라디오 등의 구성작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라며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대중의 트렌드를 잘 읽고 이를 교육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능력이 충분, 교수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해 임용하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