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부조작 사전 모의에 참석"
  • '경기 승부조작' 모의에 참석했던 사실을 실토,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선수 최성국(28·수원 삼성)이 지난달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워크샵에서 "(승부조작 소문과 관련)부끄러운 것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결백함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당시 최성국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해 "절대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고, 소문은 소문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최성국은 올해 초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을 하면서 "이적 사유가 승부조작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특히 현역 축구 선수가 가담한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김동현(27)과 함께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한 축구 선수로 지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성국은 인터뷰를 통해 '승부조작 루머'가 전혀 사실무근임을 강조, 팬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최성국은 지난 27일 프로축구연맹에 "지난해 6월 2일 열린 프로축구 포스코컵대회 상무와 성남의 경기에 앞서, 이미 구속된 김동현의 제의를 받아 상무 소속 동료 6명이 모인 승부조작 사전모의에 참석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성국은 "6일 열렸던 상무―울산 경기에서 또다시 승부조작 시도가 있었지만 그때엔 가담하지 않았다"며 "브로커인 김동현이 건넨 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일 창원지법에선 지난 4월 러시앤캐시컵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거나 배팅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14명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돈을 댄 이모씨와 곽모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고,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스포츠 토토를 구매한 김모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