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서 강조"스마트교육으로 가면 사회성이 떨어질까 걱정”
  •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컴퓨터 주도로 이뤄지는 스마트교육과 관련해 “지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우리나라가 IT(정보기술) 강국이라 스마트워크가 가능하다”고 하자 이 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청와대

    이 대통령은 석호익 정보화전략위원(KT부회장)이 맹 장관의 말을 받아 “스마트워크가 되면 스마트교육도 잘 된다”고 하자 “앞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 다만 스마트교육으로 가면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은 정서적으로 인품도 중요하고 사회성도 필요한데 스마트교육으로 가면 사회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친구도 사귀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데 컴퓨터 앞에서만 있으면 되겠나. 선생님하고 대화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요즘 초-중-고교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 사이에 벌어지는 비교육적인 행태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성교육은 사람과 사람이 맞대고 해야 한다. 스마트교육이 기술적, 기능상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인성교육과 함께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려면 교수법이 바뀌어야 한다. 사범대학에서부터 교육방법이 바뀌어야 하고 멘토링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워크(smart work)는 기존 사무실 근무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개념을 뜻한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이 포함된다.

    회의에는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과 권영선 카이스트 교수, 정부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