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 "강원도립대 2014년까지 등록금 전액 감면"도의회 '난색', "지사가 앞서 나간다"

  • 강원도가 '등록금 없는 대학'을 본격 육성한다. 치솟는 대학등록금이 최대 현안으로 떠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표라 더욱 관심을 끈다.

    강원도는 강원도립대학을 2014년까지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16일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대학생들이 학비걱정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원도립대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다만 도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겟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등록금 없는 도립대 육성 계획은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 전부터 추진해왔다"며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앞으로 강원도립대는 2012년 등록금 총액의 30%를 감면하고 2013에는 60%까지 감면비율을 높여, 2014년부터는 동록금 전액을 감면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2012년 7억4천만원, 2013년 14억7천만원, 2014년 24억6천만원을 도립대에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296만4천원이다. 강원도립대는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2년제 전문대학으로 13개 학과에 재학생 수는 1천여명이다. 

    그러나 최 지사의 도립대 등록금 전액 감면계획이 계획대로 추진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도의회의 반응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립대의 '등록금 없는 대학' 추진은 논의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에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최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서 반값 등록금 실현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립대들이 쌓아 둔 적립금이 10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예산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