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베를린 제안과 비공개 접촉은 다른 사안”
  •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이 주장한 ‘남북 비밀 접촉’과 관련, “비공개 접촉을 먼저 제안한 것은 북한”이라고 밝혔다.

  •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북한의 주장은 우리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최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을 보고했느냐”고 묻자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응 내용에 대해 어떤 경로를 통해 대통령도 보고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또 “북한이 이런 폭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의 질문에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현재의 부정적인 남북 기류에 비쳐봤을 때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과 비공개 접촉은 다른 사안이며 베를린 제안에 대해서는 다른 경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남북 비공개 접촉의 진상을 밝히는 게 어떠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서는 “북한이 해서도 안되고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비공개 접촉 내용을 밝히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