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10일 북한이 남북간 비밀접촉 당시의 녹음 기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공개되는 상황까지 가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통상 국제관계에서도 정상회담을 위해선 다양한 층위의 외교접촉이 있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본적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녹취록 공개 등의 조치는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역시 북한의 폭로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비밀 접촉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밀접촉을 둘러싼 공방은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며 "6ㆍ15 남북 공동선언의 원칙에 따라 남과 북 모두 좀 더 성숙된 자세로 이번 사태를 풀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