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각 부대별로 제1연평해전 12주년 기념식서 필승 다짐제1연평해전 지휘관 초청, 2함대 장교 대상 안보강연 ‧ 지휘관들과 전술토의이달 말까지 ‘호국안보주간’ 지정, 전투재연 ‧ 안보특강 등 다양한 안보프로그램
  • 해군은 15일 “금일 오전 각급 부대 별로 제1연평해전 전승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해군이 제1연평해전 전승기념식을 처음 시작한 건 북한을 격퇴한 지 10년 만인 2009년. 이후 매년마다 해군 차원에서 전승기념식을 치르고 있다.

  • 행사에 참가한 해군 장병들은 ‘조국의 바다와 NLL은 우리가 사수한다!’ ‘적의 도발 장소가 침몰 장소가 되도록 현장에서 격멸한다!’ 등 ‘전승 결의문’을 낭독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부대별로는 ‘전승 기념 6.15km 마라톤’, 당시 북한 경비정을 격퇴한 참수리 325호정 정장 안지영 소령 등을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등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도 실시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한 2함대 사령부 전승기념행사에는 연평해전 참전 지휘관,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교사 및 학생, 자매결연 단체 등 일반인 200여명도 참석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1연평해전의 승리는 철저한 전투준비, 수많은 전술토의, 끊임없는 훈련으로 쟁취한 것으로 이러한 모습이 오늘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전투형 군대의 참모습”이라며 “우리 해군은 적을 섬멸한다면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NLL을, 조국의 바다를 지켜내야 하며, 제1연평해전 영웅들의 투혼을 이어받아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박정성 예비역 제독(제1연평해전 당시 2함대사령관) 등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제1연평해전 참전 지휘관 50여명은 전승기념식 후 가진 토론식 안보강연에서 2함대 지휘관 및 장교들과 함께 당시 해전에 대한 무용담을 비롯해 북한군 도발에 대한 다각적인 해상 대응 작전과 서해 현장지휘관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해군은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호국안보주간’을 운영한다. 부대별 전투재연행사, 전적비 참배 및 정비, 지휘관 학교방문 안보특강, 참전용사 초빙강연, 긴급출항 등 전투준비태세 점검, 전투 행군, 주한 美해군 초청행사 등 다양한 안보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 28분부터 9시 42분까지 북한 경비정과의 치열한 해상전투 끝에 압도적으로 승리한 전투다. 당시 연평도 인근 NLL로 침범해 온 북한 경비정을 우리 고속정이 경고방송 후 ‘밀어내기 공격’을 실시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소총과 25㎜ 기관포로 공격하기 시작했고, 북한 어뢰정 3척도 공격에 가담하였다.

    이에 우리 해군은 초계함의 76㎜ 함포와 고속정의 40㎜ 기관포 등으로 응사하여 북한 어뢰정 1척이 침몰시켰고 420톤급 경비정 1척을 대파시켰다. 나머지 경비정 4척도 선체에 손상을 입었다. 당시 북한 측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0여 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측 전사자는 없었으며, 장병 7명이 부상당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김정일 정권은 이 패배 이후 서해교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