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면세 범위를 초과한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외국에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가 작년보다 8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인천공항에서 세관이 면세범위 초과를 이유로 적발한 물품 중 명품 핸드백은 모두 1만3천5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특히 1월은 단속 건수가 2천696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168% 증가했으며 2월은 2천974건으로 218%나 급증했다.

    이는 젊은 층의 명품 열풍과 최근 일부 명품 핸드백 브랜드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미리 사두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세관은 또 최근 동남아시아를 관광한 여행객을 중심으로 라텍스 침대 매트리스를 면세 한도를 초과해 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내국인 여행객은 일본, 중국보다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많이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5월까지 필리핀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홍콩 여행객은 20% 증가했지만, 중국은 2%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일본은 지진의 여파로 28%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여객기 입출항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으며 국외 여행자 입출국자는 4% 증가했다.

    세관은 "최근 호화 사치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에 밀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여행자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