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프로테니스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시즌 첫 잔디 코트 대회에서는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나달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퀸스 클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곤 챔피언십(총상금 69만4천250유로) 단식 8강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9위·프랑스)에게 1-2(7-6<3> 4-6 1-6)로 져 탈락했다.

    총가는 서브 에이스 25개를 꽂으며 나달(6개)을 제압했다.

    나달은 약 10일간 쉬면서 20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을 준비할 계획이다.

    클레이코트에 강한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는 6번이나 우승했지만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는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한 것이 전부다.

    나달은 "2세트를 내주며 집중력이 떨어졌다. 다행인 것은 윔블던을 앞두고 쉴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라고 자위했다.

    이 대회 4강은 총가-제임스 워드(216위·영국), 앤디 로딕(10위·미국)-앤디 머레이(4위·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