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심경 정리 후 연예 활동 재개
  •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숨겨진 과거'가 공개된 이후 '연인' 이지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던 정우성이 최근 지인들에게 "이지아와 헤어졌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우성의 한 측근은 9일 "이지아가 서태지와 비밀 결혼을 했던 전력이 불거진 뒤 이지아 쪽에서 먼저 사과의 말을 건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한 차례 만남을 갖고 서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얘기를 나눴던 두 사람은 결국 지난달 말 결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 이 측근은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후 패닉 상태에 빠졌던 정우성은 현재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며 "일본 드라마 '굿 라이프'를 촬영하면서 마음이 많이 치유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토러스필름의 김연학 대표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달래왔던 정우성은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귀국, 연예계 지인들과 마룬파이브 공연을 관람하는 등 전보다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 1000여명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조금씩 안정궤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문제는 '정우성의 연인'에서 '서태지의 연인'으로 급선회한 이지아.

    소속사와의 연락도 끊은 채 집에서 칩거 중인 이지아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활동 재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평소 이지아와 친분이 있었던 한 연예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이지아가 받은 상처가 너무나 커 당분간 연예계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성과 이지아가 뒤늦게 결별을 택한 이유를 놓고, 일각에선 "서태지의 소취하부동의서 제출이 결정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30일 이지아가 위자료(5억원) 및 재산 분할(50억원) 청구 소송을 전격 취하하면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였던 이지아-서태지 소송戰은 지난달 17일 서태지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취하부동의서를 제출하면서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한 연예 관계자는 "서태지가 재판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정우성 역시 커다란 부담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태지가 이지아의 '거짓말 논란'을 밝히는데 소송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상, 이지아의 옆에 정우성이 있을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고와 피고 중 어느 한쪽이 동의만 해도 소 취하가 이뤄지는 재산분할 소송과는 달리, 위자료 청구 소송 취하는 양측 모두가 동의하거나 2주 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야 성립되는 관계로 5억원의 위자료 소송은 서태지 측의 의사 번복이 없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차기 변론 준비 기일은 7월 4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