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20주기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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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문화단체 ㈔또하나의문화는 '제6회 고정희상' 수상자로 소설가 이경자(63) 씨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경자 씨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여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연작소설 '절반의 실패'(1988) 등 페미니즘 소설들을 발표해왔다.
시인이자 여성운동가인 고(故) 고정희(1948-1991) 시인의 삶을 기리고자 2001년 제정된 이 상은 여성 간의 연대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통해 페미니즘 실현에 이바지한 여성에게 격년으로 수여된다.
이와 함께 단체에 주어지는 '고정희 자매상'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운동을 전개해온 단체인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 입양인 모임'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하자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고정희기념사업회는 고정희 시인 20주기를 맞아 고인의 시 전집(2권)을 출간, 11일 같은 장소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정희와 여성문학: 여성적 글쓰기와 시적 언어'라는 주제로 서강대 금호아시아나 바오로 경영관 101호에서 추모 학술대회도 열린다.국제비교한국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고정희의 시를 다룬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고정희 시인은 1979년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를 시작으로 11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또하나의문화'를 이끄는 등 여성운동을 활발히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