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용수씨 석방 환영"

  • 미국 정부는 31일 대북 식량지원 여부와 관련,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식량평가팀의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이를 기존의 다른 자료들과 비교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킹 특사는 이번 방북기간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근 미국국장, 리영호 총참모장 등 북한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식량상황과 함께 식량지원을 할 경우 모니터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평가팀은 6월 2일까지 북한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특히 일각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지원 식량의 모니터링 문제에 언급, "이는 분명히 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유럽연합(EU) 평가팀의 별도 방북조사에 대해 "EU와 미국 정부 사이에 이번 문제와 관련한 조율과 정보공유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체 식량평가팀과 EU 평가팀의 방북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이를 종합 분석하고 세계식량계획(WFP)이나 비정부기구(NGO) 등의 조사 결과와 비교해 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해석돼 최종 결정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와 관련, 킹 특사가 오는 2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이번 방북활동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에 6개월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미국명 에디 전)씨에 대해 "미국 국민이 인도적 차원에서 안전하게 석방돼 가족과 재회하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억류기간에 관한 이야기를 할 지는 전씨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 30일 "남한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대변인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우리의 입장은 불변"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