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예보, 하반기 10여 곳 공동검사수도권 대형저축은행도 포함될 수 있어 업계 긴장
  • 올 하반기 저축은행에 또 한 차례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하반기 공동검사 대상 중 2~3개 저축은행의 퇴출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들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보로 구성된 ‘저축은행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가 최근 2차 구조조정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TF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을 넘긴 뒤인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올해 하반기에 금감원과 예보의 공동검사를 받는 10여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여부를 판단한다. 예보는 재무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거나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 10여개에 대해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분기에 공동검사 일정이 잡힌 수도권의 2~3개 저축은행은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는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은 지난 2~3년 사이 부동산 PF 대출이 급증한데다 경영실적마저 의심을 받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구조조정이 실시된 올해 초 8개의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됐다. 나머지 98개 저축은행 중에서도 9월 중 연간 실적(지난해 7월~올해 6월)이 공시되면 부실 우려가 있는 곳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