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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27일 대전시티즌 선수 4명을 소환하는 등 이미 구속된 선수 2명 외에 다른 선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창원지검에 따르면 이날 낮 대전시티즌 선수 4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구속된 대전시티즌 미드필더 박모(26)씨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소환된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각각 1명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러시앤캐시컵 2011' 대회 중 열린 1개 게임에서 미드필더 박씨가 승부조작 브로커로부터 받은 1억2천만원을 소환된 선수 4명에게 나눠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승부조작이 벌어진 경기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대전시티즌은 이날 홈페이지에 내건 사과문을 통해 '러시엔캐시컵 2011' 2라운드 포항전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4월 6일 벌어진 이 경기의 출전명단에는 구속된 미드필드 박씨가 없기 때문에 박씨가 직접 경기에 뛰지 않는 대신 출전한 4명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돈이 전달된 것으로 추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선수 4명이 구속된 박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5일 조사후 돌려보낸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27.상주상무) 선수의 경우 현역군인인 만큼 수사기록을 군수사기관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김동현 선수를 제외한 전직 국가대표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