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남본부, 창원지역 경제.사회적 효과 조사
  • ▲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1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에서 유영구(왼쪽부터) KBO 총재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구단주, 박완수 창원시장, 김위수 창원시의회 의장이 KBO 회원 가입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1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에서 유영구(왼쪽부터) KBO 총재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구단주, 박완수 창원시장, 김위수 창원시의회 의장이 KBO 회원 가입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의 창단으로 지역에 연간 2천900억원의 생산과 3천200명의 고용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주민의 여가 활용 기회를 증진하고 지역 사회의 통합에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9구단 창단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ㆍ사회적 효과 배가 방안' 조사 자료를 27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8개 야구단의 구단별 지난해 평균 관중이 75만명에 이르고, 관중 1명이 입장료를 제외하고 음식료비와 교통비 등으로 3만6천500원을 사용한 점과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 야구장의 건립 등을 근거로 볼 때 제9구단 창단으로 연간 2천900억원의 생산과 3천200명의 고용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문별 생산 효과는 운동서비스업 400억원, 음식 및 운수업 500억원, 비주거용건설 2천억원 등이다.

    고용 효과는 운동서비스업 500명, 음식 및 운수업 900명, 비주거용건설 1천800명 등이다.

    그러나 주민이 프로야구를 관람하면서 지출 부문 간의 대체 효과가 발생, 영화와 연극 등 오락 서비스 업종에 대한 지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새 야구장 건립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지출이 늘면서 도로와 저소득층 지원 등 기존의 공공서비스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창원이 전형적인 공업도시에서 탈피, 프로야구 연고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여가 활용 기회가 한층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프로야구의 활성화로 사회 공동체의 의식과 주민 소통의 기회를 높여 지역사회의 통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프로야구의 경제ㆍ사회적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단주는 명문 구단으로 육성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소외계층에 무료 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새 구장 건립을 비롯한 프로야구의 인프라를 구축할 때 민간자본을 유치하거나 국고 보조금의 비중을 늘려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프로 스포츠는 다른 산업에 비해 소득의 역외유출 정도가 큰 만큼 감독, 선수 등 구단 관계자의 역내 거주 비중을 높여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프로 야구단 창단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높은데다 야구장 건립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조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