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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과 조전혁 신지호 진성호 의원 등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저축은행의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내에서 정국을 주도하던 친이(親李)계가 4.27 재보선 패배를 기점으로 분화되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모임 ‘함께 내일로’를 모체로 하는 ‘민생토론방’과 ‘가치동맹’, 기존 주류의 2선 후퇴를 주장하며 쇄신과 변화를 내세운 ‘새로운 한나라’ 3개 그룹이 대표적이다.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민생토론방과 가치동맹의 경우, 참여 의원들이 중복되기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민생토론방=최근 계파보다는 가치를 내세운 정책연구모임 ‘민생토론방’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친이계 초·재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이 모임은 ‘청와대의 거수기’란 비판을 불식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쇄신 소장파가 ‘새로운 한나라’를 중심으로 결집한 점도 이들을 자극했다.
현재 민생토론방에는 김영우 강승규 조해진 강성천 김금래 김성회 김재경 박준선 손숙미 안형환 원희목 유정현 이은재 이춘식 임동규 장제원 정옥임 조진래 의원 등 3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 중 조해진 김영우 이춘식 강승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전초기지로 친이 직계 중의 직계인 안국포럼 출신이다.
◇가치동맹=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인 저축은행 비리사태와 관련,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가치동맹’이 점차 부각하고 있다.
이 모임의 참석 의원들은 저축은행 국정조사 외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북한인권법 등 3대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책현안과 가치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모였다.
김효재 강석호 김성회 김용태 나성린 안형환 안효대 유일호 이은재 이화수 신지호 정옥임 조전혁 조진래 진성호 의원 15인을 중심으로 점차 세를 불려가는 모양새다.
◇새로운 한나라=기존 주류의 2선 후퇴를 주장하며 쇄신과 변화를 내세운 친이계 비주류 의원들은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에 대거 합류했다. 총 44명의 회원 중 친이계였던 의원이 20명에 달한다.
김정권 임해규 박순자 주호영 김동성 박영아 신성범 윤석용 이범래 정양석 의원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한나라’는 현 ‘당-청 관계’와 정책기조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견제 구도에 있던 친박계와도 전략적 연대를 한 상태다.
지난 5.6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던 황우여 후보를 당선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